새싹키우기의 효과…"6주만에 우울감 절반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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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독거노인 원예 프로그램' 호응…대상 확대
경기 안산시는 24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새싹 키우기 원예 프로그램이 우울감 해소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원보건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6주간 홀로 사는 노인 28명을 대상으로 콩나물·버섯·새싹보리·새싹채소 기르기 등을 키우도록 하는 원예 프로그램 '우리집 정원일기'를 운영했다.
보건소가 대상 노인 가정에 4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키트를 보급해 재배하도록 하고, 키운 콩나물 등은 직접 음식 재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소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과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우울검사(SGDS-K)를 했다.
1∼15점으로 평가하는 이 검사에서 4점 이하는 '정상', 5∼9점이면 '중등도 우울증', 10점 이상은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보건소가 두 차례 검사를 비교한 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우울감 점수는 프로그램 전 8.07점에서 프로그램 종료 후 4.07점으로 4.0점이나 낮아졌다.
또 프로그램 시작 전 우울 정도가 정상 1명, 경도 24명, 중증 3명이었으나, 프로그램을 마친 이후에는 정상 16명, 경도 12명으로 바뀌었다.
한 프로그램 참여자는 "매일 눈을 뜨면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 있을 때가 많았는데, 매일 새롭게 솟아오르는 새싹과 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흐뭇하고 사는 즐거움이 생기는 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도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 세상과 단절됐다고 느꼈는데 식물을 키우면서 재미가 생겼고 하루하루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시는 원예 프로그램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홀로 사는 노인들의 우울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참여 대상을 홀로 사는 노인은 물론 재가 암 환자, 장애인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궁금한 내용은 단원보건소 방문보건팀(☎031-481-6621)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정재훈 단원보건소장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원예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삶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강화해 자살을 예방하는 등 독거노인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기 안산시는 24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새싹 키우기 원예 프로그램이 우울감 해소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원보건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6주간 홀로 사는 노인 28명을 대상으로 콩나물·버섯·새싹보리·새싹채소 기르기 등을 키우도록 하는 원예 프로그램 '우리집 정원일기'를 운영했다.
보건소가 대상 노인 가정에 4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키트를 보급해 재배하도록 하고, 키운 콩나물 등은 직접 음식 재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건소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과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우울검사(SGDS-K)를 했다.
1∼15점으로 평가하는 이 검사에서 4점 이하는 '정상', 5∼9점이면 '중등도 우울증', 10점 이상은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보건소가 두 차례 검사를 비교한 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우울감 점수는 프로그램 전 8.07점에서 프로그램 종료 후 4.07점으로 4.0점이나 낮아졌다.
또 프로그램 시작 전 우울 정도가 정상 1명, 경도 24명, 중증 3명이었으나, 프로그램을 마친 이후에는 정상 16명, 경도 12명으로 바뀌었다.
한 프로그램 참여자는 "매일 눈을 뜨면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 있을 때가 많았는데, 매일 새롭게 솟아오르는 새싹과 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흐뭇하고 사는 즐거움이 생기는 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도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 세상과 단절됐다고 느꼈는데 식물을 키우면서 재미가 생겼고 하루하루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시는 원예 프로그램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홀로 사는 노인들의 우울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참여 대상을 홀로 사는 노인은 물론 재가 암 환자, 장애인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궁금한 내용은 단원보건소 방문보건팀(☎031-481-6621)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정재훈 단원보건소장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원예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삶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강화해 자살을 예방하는 등 독거노인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