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 승부처' 경부선 탄 국힘 당권주자들, 대구로 부산으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4일 영남으로 달려가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책임당원 절반 이상이 몰린 영남에서 당심을 확보해야 당원 투표 비중이 70%인 당 대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여론조사 1위로 돌풍을 일으킨 '0선 원외인사'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을 찾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후 첫 평일을 맞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는 저희 당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지하철역, 수성못, 칠성시장, 서문시장, 동성로 등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시민·당원을 만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텃밭이 승부처' 경부선 탄 국힘 당권주자들, 대구로 부산으로
초선 당권주자 김웅 의원도 '움캠'(움직이는 캠프)으로 이름 붙인 캠핑카를 타고 이날 대구·포항을 방문해 청년 당원 등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전날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연이어 방문하는 통합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에게) 영남 홀대론 프레임을 씌우지만 선거운동을 시작하자마자 대구부터 찾았다"며 "상대를 적폐로 모는 보복 정치, 한풀이 정치를 끝내고 통합·화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두 장소를 연이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텃밭이 승부처' 경부선 탄 국힘 당권주자들, 대구로 부산으로
부산을 향한 당권주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나경원 전 의원은 부산 북항 재개발 홍보관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연 뒤 선거구별 당협과 부산시당을 순회 방문하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이 국민의힘의 핵심 전략적 요충지라며 당 대표가 되면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2030 월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초선 도전자인 김은혜 의원도 이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부산시청·경남도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텃밭이 승부처' 경부선 탄 국힘 당권주자들, 대구로 부산으로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은 영호남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도 오전에는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오후에는 전남 순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한다.

홍 의원 측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위해 되도록 하루에 영호남을 모두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미 제주도를 제외한 17개 광역시도를 다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은 서울에서 유튜브 방송 출연 등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조경태 의원은 이날 경기도 방문 후 제주도를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