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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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대세론이냐"며 "예비 경선이 치열한 정책 논쟁과 비전 다툼의 역동적 경쟁의 결과가 반영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예비경선에서부터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역동적이기는커녕 판에 박힌 그저 그런 방식으로 간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없고 대세론 앞세우고, 계파 지원을 드러내고, 세 과시하는 것으로 경쟁을 한다"며 "정책 검증을 위한 토론은 없고 세금 거둬 돈 나눠주는 선심행정 구상이 남발된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형적인 여의도식 구태정치"라며 "우리 국민들이 신물을 내는 낡은 정치 문법이다.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2년 국민들이 퇴장시킨 이인제식 대세론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느냐"며 "이재명 지사의 정책과 구상이 제대로 검증되고 있기는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다신 한 번 당 지도부에 치열한 예비경선 관련 제안 드린다"며 "치열한 예비경선 과정이 없으면 후보 간 차별성을 확인하기 어렵게 되고 여론조사는 그저 단순 인지도 조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역동성이 없으면 흥행이 없고 흥행이 없으면 혁신도 없습니다"며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인원 동원이 불가능하고, 4·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경선 기간이 길어야 하고 역동적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