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계, 수위 감지 센서 등 설치…지열지진연구센터 건립 추진
포항지열발전 부지 포항시가 사들여…안전관리 시작
경북 포항시가 2017년 11월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 부지를 확보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포항지열발전 부지를 소유한 넥스지오, 채권자와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대 1만3천843㎡ 땅 매매 계약을 했다.

땅 소유자인 넥스지오는 경영난으로 2018년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절차를 밟는 중이고 채권자들은 땅을 경매로 파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는 그동안 시민 요구에 따라 지열발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해서 협의해왔다.

산업부는 '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넥스지오·채권단과 임대차 계약을 통해 부지를 확보했고, 이후 부지 매입을 위한 정부예산을 마련했다.

포항시는 지열발전 부지 소유권을 확보함에 따라 안전관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산업부와 대한지질학회 등은 지하 4㎞에 있는 지열정 1∼2㎞ 지점에 심부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표 지진계,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화 관측 센서, 지표 변형 관측소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시와 협력해 지표지진계 20곳, 지표변형 관측소 3곳 등 설치 위치를 선정한 상황이다.

시는 정부 주도로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지열지진연구센터를 설립해 운영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부지 확보로 안전관리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지열발전 부지 포항시가 사들여…안전관리 시작
포항지열발전 부지 포항시가 사들여…안전관리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