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하도급 체계 개편과 대·중소기업 협력방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대기업은 내부 혁신만으로 시장 경쟁 우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급처인 1차 하도급 기업과의 혁신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대기업과의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이 활발한 1차 하도급 기업에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경영 변화와 투자활동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2차 이하 하도급 기업은 물량 축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래 산업과 수요자 요구 변화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혁신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백 연구위원은 "이런 하도급 기업 간의 격차를 완화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내부역량 개방을 통해 정보와 기술 등이 2차, 3차 하도급 기업에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과 하도급 기업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 플랫폼 구축과 공급 가치사슬 확산 대응을 위한 거점형 대·중소기업 협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