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나 돌볼 자녀가 있는 보호자를 대상으로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자가 치료'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자가 치료 시스템' 111명 이용…"안전성·만족도 높아"
23일 도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자가 치료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일 운영을 시작한 이래 이달 20일까지 80일간 총 77가정에서 111명이 이용했다.

이 중 30명은 현재도 자가 치료 중이다.

이들 중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11명이며, 이중 의료상의 이유로 병원으로 이송된 건수는 1건에 그쳤다.

의료인이 자가 치료를 받는 확진자에게 전화로 하루 2번 이상 건강 상태를 확인해 상태가 악화하면 병상을 배정하는데, 의료인 직접 처치가 필요한 치료센터나 병원 등으로 옮길 만큼 건강이 나빠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확진자와 동일한 공간에 거주하는 음성 동거자의 감염 위험도 비교군 대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동반 입원했던 사례에선 재원 기간을 1천일로 가정했을 때 15.7건의 동반 입소자 양성 전환 사례가 발생했으나 자가 치료 사례에선 11.7건 발생했다.

도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이 자가 치료 해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96.2%(매우 만족+만족)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응답자 중 61.1%는 '집에서 치료를 진행한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감염 위험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자가 치료 프로그램이 지역 보건의료 시스템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지금보다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