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중국도 한중관계 더 노력해야할 때"…"북미 최고위급 회담 가능"
최종건 "한미공동성명 대만 언급은 우리국익 의지…中고민할 것"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3일 한미 공동성명에 대만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과 관련, "대만의 안정과 평화가 우리 국익에도 직결된다는 우리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이 언급된 배경' 등을 묻는 질문에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양 정상의 인식"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최 차관은 이어 "우리 입장에서 보면 90% 이상의 수출입이 배를, 항로를 통해서 하는 것"이라며 "양안 관계의 국제적 중요성, 대만해협의 국제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신남방정책 그리고 항로의 자유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보면 매우 일반적이라도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공동성명에 '중국'은 적시되지 않고 '대만'이 언급된 이유에 대해선 "중국도 우리가 취한 여러 가지 정책, 그들 입장에서는 객관적 입장이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소위 사의를 표명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상당히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저희 정부 입장에서도, 중국도 많은 정성을 기울여서 한중관계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저희는 본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또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때 거론된 북한의 향후 조치 상황에 따라 북미간 정상회담이 가능할 지를 묻는 말에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이행 과정은 성 김과 북한의 수석대표가 실질적으로 로드맵 등을 작성해서 나가면 이 큰 이정표 간에 저는 북미 간에서 최고위급 회담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새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한 '북핵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