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본선 진출…존슨·토머스·쇼플리는 탈락
세계 1·2위보다 잘하네! 메이저 컷 넘은 티칭프로들
메이저 골프 대회의 벽은 세계랭킹 1·2위에도 높았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존슨과 토머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끝으로 짐을 쌌다.

존슨과 토머스는 나란히 중간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하며 컷(5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4위 잰더 쇼플리(미국)도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그런데 '티칭프로' 신분으로 이번 PGA 챔피언십 본선에 오른 선수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32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컷을 넘은 브래드 마레크(37·미국)와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 공동 63위로 컷을 통과한 벤 쿡(27·미국)이다.

세계 1·2위보다 잘하네! 메이저 컷 넘은 티칭프로들
USA투데이에 따르면, 마레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티칭프로다.

쿡은 미시간주에 있는 양키 스프링스 골프코스에서 PGA 교육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PGA 프로페셔널 챔피언십에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PGA 프로페셔널 챔피언십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총 20명인데, 마레크와 쿡만 컷을 통과했다.

마레크는 "PGA 투어에 처음 출전했다.

이 코스에서 컷을 넘는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약 9년 동안 각종 미니 투어를 다니며 15승을 올린 재야의 고수다.

그는 "항상 여기에 오고 싶다는 목표를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그린 주변에서 얻은 타수'(STROKES GAINED-Around the Green)에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고, '퍼트로 얻은 타수'(STROKES GAINED-Putting)는 9위를 기록 중이다.

쿡은 "이곳 퍼팅 그린에서 영웅들과 함께 퍼트했다"며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