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학원 18명, 경기 남양주시 어린이집 관련 23명 확진
대구 유흥업소 17명, 홍천 군부대 8명…감염경로 '조사중' 27.3%
학원-유흥시설-군부대서 새 집단감염…아산 목욕탕 관련 총 45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파고들면서 21일에도 전국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학원·어린이집·전기 업체와 관련한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학원(4번째 사례)과 관련해 지난 17일 이후 18명의 확진자 나왔다.

이 중 종사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은 모두 학원 수강생이다.

경기 남양주시의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18일 이후 교사와 원아, 가족 등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성남시 전기업체에서도 13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10명이 확진됐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늘어 누적 31명이 됐고, 서울 영등포구 음악연습실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돼 25명으로 불어났다.

경기 부천시의 견본주택과 관련해선 3명이 늘어 총 14명이 됐다.

학원-유흥시설-군부대서 새 집단감염…아산 목욕탕 관련 총 45명
비수도권에서는 노래방, 유흥업소, 유흥주점, 군부대, 공공기관, 보험회사, 음식점 등 다양한 고리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대전 서구의 한 노래방에서는 1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의 유흥업소에서 18일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 등 17명이 확진됐고, 울산 남구의 유흥주점에서도 19일 이후 종사자 6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 홍천군의 한 군부대에서는 18일 이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군인이 7명, 지인이 1명이다.

충북 청주시의 한 보험회사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가족, 지인 등 12명이 감염됐고, 같은 지역의 공공기관에서도 종사자 등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 고흥군에서는 가족·지인 모임을 고리로 1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강원 태백시·충북 청주시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도 16일 이후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도 종사자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충남 아산 목욕탕(누적 45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55명), 제주 서귀포시 직장(14명) 등 기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학원-유흥시설-군부대서 새 집단감염…아산 목욕탕 관련 총 45명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3%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634명으로, 이 가운데 2천354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125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를 환자 7천33명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치료를 마치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6천45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27명이며 사망자는 661명이다.

또 국산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73개 병원, 3천336명의 환자에게 사용됐다.

이 가운데 2천781명은 격리해제됐고, 536명은 아직 격리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19명이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7건에 대해 사용을 승인해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