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가치 증대에 따라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신청
곡성군 월봉습지에서 '꼬마잠자리' 올해 첫 출현
전남 곡성군은 월봉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꼬마잠자리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21일 밝혔다.

꼬마잠자리는 성충의 길이가 10~15mm로 보통 잠자리의 3분의 1 정도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자리인 장수잠자리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잠자리 중 가장 작은 종류로 현재까지 지리산 등 국내 3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꼬마잠자리가 관찰된 월봉습지는 본래 휴경지 논이 습지로 변한 곳이다.

습지 상단에는 웅덩이가 있고 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수변 식생의 무분별한 증식으로 꼬마잠자리의 서식처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에서는 총 4억원의 사업비로 꼬마잠자리 서식지 생태기반 공사와 식생복원 및 생태시설물을 설치했다.

꼬마잠자리를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고, 월봉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생태관광 지역 지정을 위한 공모사업을 신청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꼬마잠자리를 널리 알릴 계획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생태보전협력금 반환사업과 생태관광 지역 지정 공모를 통해 꼬마잠자리의 생태적 환경 보전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천연기념물 지정과 월봉습지 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관광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 월봉습지에서 '꼬마잠자리' 올해 첫 출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