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문 전문가 전망…"백신 접종 확대 안되면 3차 유행 가능성"
이날 하루 감염 26만명…감소세 불구 여전히 세계 최다
印대확산 내달말 끝날 듯…"신규 확진 2만명수준으로 감소 예상"
최근 하루 20만∼30만명씩 쏟아지는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음 달 말이면 1만5천∼2만5천명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초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거셌던 인도의 코로나19 대확산세가 다음 달 말이면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 과학기술부 산하 전문가 자문그룹 소속 M. 비디아사가르 인도공과대학(IIT)-하이데라바드 교수는 20일 현지 ND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NDTV는 이에 따라 다음 달 말이 2차 유행 종식 시점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아사가르 교수는 그간 수학적 모형을 토대로 코로나19 전염 추이를 연구해왔다.

그는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정말 대단한 수준으로 2차 유행이 발생했다"며 이를 통해 1차 유행 때 형성된 코로나19 관련 면역 체계가 이미 약화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印대확산 내달말 끝날 듯…"신규 확진 2만명수준으로 감소 예상"
인도는 지난해 9월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1차 유행을 겪었다.

이후 확산세는 눈에 띄게 주춤해졌고 지난 2월 초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아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지고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면서 3월 말부터 2차 유행이 시작됐다.

비디아사가르 교수는 "감염 등으로 형성된 면역 체계는 6∼8개월이면 사라진다는 연구가 있다"며 사람들의 면역력 손실을 보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최근 백신 부족으로 인해 접종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1억9천200만여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4천270만명으로 13억8천만 인구의 3.1%에 불과하다.

300만회를 웃돌던 하루 접종 수도 최근에는 100만회를 겨우 넘기는 수준으로 줄었다.

비디아사가르 교수는 성인 인구의 50∼60% 수준으로 백신 접종이 대폭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의 방역 조심성마저 유지되지 않는다면 6∼8개월 이내에 3차 유행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3차 유행은 2차 확산처럼 극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의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5만9천551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0일 25만9천170명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지만 세계 순위에서는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03만1천991명이다.

이날 하루 사망자 수도 4천20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 수는 29만1천331명이다.

印대확산 내달말 끝날 듯…"신규 확진 2만명수준으로 감소 예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