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존경인물' 루스벨트 기념관 찾아 "부흥·통합 대통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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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벨트 정책 본받아 한국판 뉴딜 펼치고 있다"
바이든 롤모델도 루스벨트…첫 정상회담 앞서 교감 쌓기
공동취재단·임형섭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자리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기념관을 찾았다.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직후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대공황의 극심한 고통을 앓던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정부의 과감한 지출 확대와 복지 확충 정책을 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의 안내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 조각상 등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나아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회복·포용·도약'이라는 3대 국정운영 비전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공황 타개를 위해 내건 뉴딜정책의 회복(Recovery)·구호(Relief)·개혁(Reform) '3R' 슬로건과 묘하게 겹친다.
문 대통령이 완전한 경제 회복의 종착점으로 '코로나 격차·불평등 해소'를 삼고 있는 점도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닮았다.
정만호 수석은 이날 방문에 대해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21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감대를 쌓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같은 사회적 갈등 속에서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해법을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역사에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공황과 2차 대전을 헤쳐온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본받겠다는 생각을 종종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집무실 벽난로의 중앙에 배치된 초상화도 루스벨트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공통분모를 실마리로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코로나 백신 문제, 반도체·배터리 협력 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바이든 롤모델도 루스벨트…첫 정상회담 앞서 교감 쌓기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직후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대공황의 극심한 고통을 앓던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정부의 과감한 지출 확대와 복지 확충 정책을 폈다.
문 대통령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인 델 루스벨트 미-사우디 비즈니스 협회장의 안내로 루스벨트 전 대통령 조각상 등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부흥의 시기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로 당시와 유사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정책들을 본받아 한국판 뉴딜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나아가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국가적 위기를 겪어 분열하기 쉬운 상황에서 통합을 이룬 대통령"이라며 "대선 때 루스벨트 대통령을 롤모델로 제시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델 루스벨트 협회장은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서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194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책자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회복·포용·도약'이라는 3대 국정운영 비전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공황 타개를 위해 내건 뉴딜정책의 회복(Recovery)·구호(Relief)·개혁(Reform) '3R' 슬로건과 묘하게 겹친다.
문 대통령이 완전한 경제 회복의 종착점으로 '코로나 격차·불평등 해소'를 삼고 있는 점도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닮았다.
정만호 수석은 이날 방문에 대해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21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감대를 쌓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같은 사회적 갈등 속에서 올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해법을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역사에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공황과 2차 대전을 헤쳐온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본받겠다는 생각을 종종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집무실 벽난로의 중앙에 배치된 초상화도 루스벨트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루스벨트 전 대통령 등 공통분모를 실마리로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코로나 백신 문제, 반도체·배터리 협력 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