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로 올라섰다.

20일 오전 9시24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5070만원이다. 전날 밤 10시께 개당 가격이 4259만5000원까지 하락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을 일정 부분 만회한 셈이다.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1비트코인은 50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전날 밤 개당 4200만원선까지 가격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 큰 폭 반등했다.

코인원에서도 5007만원으로 다른 거래소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50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해 시세를 띄웠다가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머스크는 이번 주 들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하루 뒤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발 악재도 겹쳤다. 중국 금융당국은 전날 민간 암호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다시 밝혔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암호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