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대 연구소 분석…하루 사망 이달안에 3천명대로 올라설 가능성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다시 3천 명대를 기록하고, 9월 초까지 누적 사망자가 최대 97만 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보고서를 인용, 하루 사망자가 증가세로 돌아서 이달 안에 3천 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하루 사망자가 이달 말 3천 명대에 이어 다음 달 초에 3천100명대로 늘었다가 이후에는 줄기 시작할 것이며 9월 초에는 1천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구소는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변이 바이러스 통제 등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지만, 9월 초까지 누적 사망자가 적게는 77만9천 명, 많게는 97만3천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보건 전문가들도 현재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섣부른 봉쇄 완화 움직임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상륙 가능성 등을 들어 3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 누적 사망자 9월초까지 78만∼97만명 예상"
브라질 보건부 집계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573만2천836명, 누적 사망자는 43만9천50명으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17일 3만 명을 밑돌았으나 전날은 7만5천445명으로 증가 폭이 배 이상 커졌다.

하루 사망자는 17일 786명을 기록했으나 전날은 2천513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주요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1천953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55일 동안 2천 명을 넘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지난 11일부터 2천 명 아래로 내려갔으나 15일 1천910명을 기록한 뒤 전날까지 사흘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백신 접종이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까지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8.84%인 3천989만7천840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31%인 1천971만1천628명이었다.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접종되는 백신의 75%가 시노백 백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