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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11-1로 제압했다.
NC는 지난 이틀 연속 LG에 1점 차 씁쓸한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 LG에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단독 1위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삼성 라이온즈와 나란히 공동 2위로 내려왔다.
그러면서 단독 2위였던 kt wiz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t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4월 10일 이후 1천501일 만에 처음이다.
시즌 8경기(7승 1패)를 치른 시점이었다.
시즌 10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창단 처음이다.
kt는 37경기 21승 16패(승률 0.568)로 LG와 삼성(이상 22승 17패·승률 0.564)을 4리 차이로 앞선다.
김영규는 경기 초반부터 비가 내려 '수중전'이 벌어진 악조건에서도 8이닝 동안 90개의 공으로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김영규는 2019년 4월 7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잠실 4연승'을 이어나갔다.
타선도 19안타 11득점으로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해줬다.
NC는 1회초부터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다음 타자 알테어도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시즌 8호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2회초 5-0으로 앞서 나갔다.
무사 1, 2루 박준영 타석에서 LG 포수 유강남이 포일을 저질러 무사 2, 3루가 됐다.
박준영은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2회말 채은성의 2루타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적시타를 묶어 1점 추격했다.
하지만 NC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다시 달아났다.
4회초에도 NC의 득점포가 이어졌다.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박민우가 나성범 타석에서 2연속 도루로 3루까지 갔고, 나성범의 안타에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알테어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나간 NC는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9-1로 벌렸다.
LG 선발 정찬헌은 3⅔이닝 만에 9실점으로 강판당했다.
4회말 연속 포구 실책을 저질렀던 NC 3루수 박준영은 7회초 좌월 솔로포로 실수를 만회했다.
다음 타자 이명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NC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선발 전원 안타는 NC의 시즌 1호, KBO리그 시즌 14호이자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나온 1천 번째 기록이다.
NC는 8회초 1사 2루에서 정범모의 타구를 악송구한 LG 3루수 장준원의 실책으로 1점 추가했다.
9회말에는 김영규를 이어 노시훈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두산이 2회초 6점을 뽑아내 6-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굵어진 빗줄기에 심판진은 3회말 경기를 중단했고, 비가 멈추지 않아 결국 노게임을 선언했다.
광주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 대전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대구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전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우천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