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최혜진 "어제보다 좋은 경기력, 내일까지…"
최혜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2억원) 조별리그 통과에 불씨를 살렸다.

최혜진은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장수연(27)을 2홀차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서연정(26)에게 져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던 최혜진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겨 한숨을 돌렸다.

1차전에서 장수연에게 무릎을 꿇었던 최민경(28)은 이날 서연정을 4홀차로 제압했다.

최혜진, 장수연, 최민경, 서연정 등 같은 조 4명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해 21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른다.

최혜진은 최민경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결한다.

최혜진은 이날도 10번 홀까지 장수연에 1홀차로 뒤졌다.

그러나 11번 홀(파4) 버디로 따라붙은 뒤 14번(파4), 1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후반에 퍼트가 잘 떨어졌다"면서 "어제도 졌지만, 후반에는 잘했기에 오늘도 초반에 밀리면서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편하게 치는 느낌이 아니라서 조금 불안하게 경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클럽 계약을 새로 했다.

낯선 클럽에 아직 적응이 안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티샷 실수가 나오면 파세이브에 급급하게 되니 (버디) 기회가 잘 없다"는 최혜진은 "샷을 보완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제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 이런 흐름을 내일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최혜진은 "일단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