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퐁피두센터, 권영우·박서보·하종현 작품 영구 소장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가 권영우(1926~2013), 박서보(90), 하종현(86) 작가의 작품을 영구 소장한다.

퐁피두 센터는 권영우의 채색 한지 회화 2점, 박서보의 색채묘법 1점, 하종현의 접합 1점 등 총 4점을 소장한다고 국제갤러리가 20일 전했다.

세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흐름 중 하나인 단색화의 거장들이다.

권영우의 채색 한지 회화 'Untitled'(1984)와 제작연도가 다른 'Untitled'(1986)는 화면 전체를 일정하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채워가듯 구멍을 뚫고 선을 만들어 염료를 흘린 1980년대 대표작들이다.

박서보의 'Ecriture No. 120103'(2012)은 한국의 고유한 정신성을 바탕으로 한 '후기묘법' 연작이다.

하종현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85-022'(1985)는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인 배압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 센터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근현대미술 작품 12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이자 뉴욕현대미술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소장 작품은 퐁피두 센터 4~5층 상설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