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룬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 코로나19에 결국 무산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됨에 따라 오는 9월로 한 차례 연기했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을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1회 대회는 본선 진출자만 선발한 채 마무리됐다.

제2회 대회는 2023년 9월에 열린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본선 진출자 12명 중 9명이 외국 국적자고,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이 입국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해 본선 진출자 선발로 종결했다"고 말했다.

본선에 진출한 한국인은 정지은·이민준·노선경 3명이다.

1회 대회 본선은 애초 지난해 9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1년을 연기했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본선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악기의 특성상 실연 심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온라인 심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본선 진출자 12명에게는 본선 진출 증명서가 담긴 기념패와 함께 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오르간을 위한 '기도 중에' 악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당초 이들에게 2회 대회 본선 자동 진출 등 혜택을 고려했다가 일부 지원자가 참가 자격 연령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해 없던 일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