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소방호스로 소방차와 600m 떨어진 곳에서도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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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는 앞서 지난 4월 새로 개발한 특수소방호스를 200m까지 연결하는 실험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3배로 늘려 600m까지 연장했다.
지난 11일 예산군에서 진행한 산불화재 진압 실험에서는 화재진압대원 6명이 100m 길이 호스가 든 특수배낭을 메고 총 600m를 연결해, 목표지점에서 10m 이상의 유효방수거리로 중단 없이 방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12일에는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한 주택밀집지역인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에서 2개 조가 동시에 소방호스 200m를 연결해 화재를 진압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유효 방수거리가 15m에 달할 정도의 압력으로 중단없이 화재진압이 가능했다.
새 장비는 기존 40㎜ 소방호스 대신 25㎜ 경량호스를 사용해 무게를 대폭 줄이고, 길이는 기존 15m에서 100m로 늘렸다.
이를 통해 화재 지점까지 호스를 연결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하고 소방대원들의 체력소모도 줄이도록 했다.
소방청과 충남소방본부는 이 장비를 사용하면 산지나 고지대 주택가 등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더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총 세 차례 실험 결과 기존 소방전술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새 장비의 특허등록과 상용화를 추진해 하반기에는 실전에 배치하고 이를 이용한 소방전술도 다각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학술대회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