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첫 파업 가나…임금 인상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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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간여 동안 최근 임금협상 결렬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사측은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삼성은 임금 관련 자료도 주지 않는 떳떳하지 못한 회사"라며 "대표이사는 임금교섭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6.8% 임금 인상 요구에 회사는 4.5%로 맞서고 있는데 이러한 근거는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노조는 지난 4월 27일 열린 회사와의 4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해의 호실적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미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 인상률 4.5% 이상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천400여명 규모다.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4%의 찬성률로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2차례 조정 시도 끝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언제든지 파업이나 태업, 직장폐쇄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조만간 노조와 교섭이 재개돼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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