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은 여의도 빌딩에 둥지…신예는 노마드 전략

당 대표를 노리는 국민의힘 대표 주자들이 캠프 사무실을 속속 꾸리기 시작했다.

'대선 명당'부터 캠핑카까지 등장했다.

당권 레이스에서 세대 간 신구대결의 성격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진 주자들은 주로 '캠프의 정석'대로 여의도 빌딩에 둥지를 마련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은 대산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차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캠프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산정빌딩 사무실을 재계약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때부터 쓰던 장소다.

산정빌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 대선 캠프를 차리는 등 '여의도 명당'으로 꼽혔던 곳이다.

2017년 '안철수·유승민 대선 캠프'도 이 건물에 꾸려졌다.

이외에도 4선 홍문표 의원은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3선 윤영석 조해진 의원은 오성빌딩에 각각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다.

캠핑카 vs 대선 명당…野 전대 캠프도 '신구 대결'
반면에 초선 의원 등 '신예' 주자들은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캠핑카나 뚜벅이 행보를 통해 '노마드(유목민)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초선인 김웅 의원은 2주간 캠핑카를 몰고 다니면서 전국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일명 '움직이는 캠프'(움캠)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가 있었던 성을 깨고, 노마드 정당이 돼야 한다"며 "기존 정치 문법을 깨야 한다.

이 모습을 당원과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역시 초선인 김은혜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을 베이스캠프로 삼았다.

인적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메시지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방에 상주하면서 '뚜벅이' 전략을 펼친다.

그는 통화에서 "코로나 시대에 접객이 원활하지도 않고, 의미가 없다"며 "대구에서 지하철 인사부터 할 것이다.

선거기간 내내 지방에 상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