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괴물 소녀'가 등장한다.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14세 '골프 천재' 클로이 코벨리스키(미국)가 올해 76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출전자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올해 1월 14번째 생일이 지난 코벨리스키는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반얀 케이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지역 예선에서 1, 2라운드 모두 70타를 쳐 합격했다.

코벨리스키는 어머니 티나가 "골프 클럽을 지니고 태어난 줄 알았다"고 농담을 할 만큼 일찌감치 골프채를 잡았다.

첫 돌이 막 지나서 걸음마를 뗄 때부터 아버지 리처드가 쥐여준 퍼터와 웨지를 갖고 놀았다.

뒷마당에 마련한 인공 잔디 퍼트 연습장은 코벨리스키의 놀이터였다.

다섯 살 때 부모가 골프장에 딸린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코벨리스키는 골프 코스를 누비기 시작했다.

여덟 살 때 쇼트게임 대회에 출전하면서 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코벨리스키는 7-8세 US키즈 챔피언십을 두 차례 우승하고, 주니어 월드 챔피언십 8세 부문을 제패해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무대도 낯설지 않다.

코벨리스키는 플로리다주 미니투어에서 다섯 차례 5위 안에 들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280야드에서 290야드의 장타를 때린다.

여전히 키가 크고 있어 얼마나 더 멀리 볼을 날릴지 모른다.

그는 열두 살 때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고향 언니' 모건 프레슬(미국)을 우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둘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 미국 교포 크리스티나 김(한국 이름 김초롱)과도 친하다.

코벨리스키는 "US여자오픈에서 다들 만날 것이라 설렌다"면서 "내 미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