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 신안 자은도서 올림픽 대비 '바닷가 특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 종목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바닷가 특훈'에 돌입했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표팀이 17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올림픽 대비 환경 적응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23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훈련지인 자은도 두모체육공원은 도쿄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우메노시마 양궁장과 기후·환경이 비슷하다.

우메노시마 경기장은 해안가에 있어 바닷바람과 햇빛 등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다.

이번 적응훈련은 올림픽 실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악조건을 사전에 경험하고 대비하는 자리다.

한국 양궁은 예전 올림픽 때는 야구장 소음 속에서 활 쏘는 훈련을 하는 등 더 완벽해지기 위해 기상천외한 특별 훈련을 시행하곤 했다.

양궁 대표팀, 신안 자은도서 올림픽 대비 '바닷가 특훈'
그러나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이런 특별 훈련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은 대신 실전이 펼쳐지는 환경에 완벽하게 익숙해지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진천선수촌에 우메노시마 양궁장과 최대한 똑같아 보이는 '세트' 훈련장을 만들어 훈련하기도 했다.

박채순 총감독은 "자체 실전 훈련과 개인별 기술점검, 맞춤 훈련을 통해 제한적인 훈련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올림픽 대비 전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