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의 화물 열차가 16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북부 도시 시블리 인근에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인 질산암모늄을 운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주민 8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탈선한 화물칸들이 불이 붙은 채 뒤엉켜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품질 인증(형식 지정)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올초 도요타 계열사의 인증 부정에 이어 본사 차원에서도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최다 판매 차종인 코롤라 등도 조작 대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돼 세계적으로 대규모 리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도요타는 3일 총 7개 차종의 인증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코롤라, 야리스 등 현재 생산 중인 3개 차종과 과거 생산한 4개 차종이 대상이다. 생산 중인 3개 차종은 곧바로 판매를 중단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테스트에서 허위 데이터를 제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부정을 저질렀다. 국토교통성은 “자동차 인증 제도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유감을 밝혔다.도요타뿐 아니다. 마쓰다(전·현 생산 5종), 야마하발동기(전·현 생산 3종), 혼다(전 생산 22종), 스즈키(전 생산 1종) 등 네 개 메이커도 인증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성은 이번에 부정이 드러난 총 11개 차종의 현재 생산 차량에 대해 출고 정지 명령을 내렸다.앞서 국토교통성은 도요타 계열 히노자동차, 다이하쓰공업 등에서 인증 부정 문제가 불거지자 완성차 업체 등 85개 회사를 대상으로 과거 10년 동안 품질 인증을 신청할 때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자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국토교통성은 4일 도요타 등을 현장 검사한다. 부정행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또 고개 숙인 도요타…'日국민차' 코롤라 10년간 안전·성능 속여 팔아계열사 부정인증 4개월 만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서방 언론들은 이에 대해 "이정표적 선거"라고 평가했다.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INE)는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INE는 전국의 투표를 반영하는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60.7%를 기록해 26.6∼28.6%를 얻은 우파 중심 야당 연합 소치틀 갈베스(61)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오차범위는 ±1.5%다.이로써 모레나는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마리오 델가도 모레나 당 대표는 일찌감치 "셰인바움 후보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밀레니오TV와 에네마스(N+) 등 멕시코 주요 언론도 개표 초반부터 셰인바움을 '당선인'으로 표기했다.상원 의원 128명과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에서도 여당 연합(모레나·녹색당·노동당)이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다. INE의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여당 연합은 하원 500석 중 346∼380석을, 하원 120석 중에는 76∼88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하원 모두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셰인바움 당선인은 가부장적 '마초 문화권'이라는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미국보다 멕시코가 더 빨리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이번 대선이 역사적인 선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이는 레임덕 없이 임기 말까지 60%대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70)의 후광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 본사 내에서도 자회사 다이하쓰공업과 마찬가지로 품질 인증 취득을 위한 부정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이날 발표했다.앞서 국토교통성은 다이하쓰가 자동차와 엔진을 대량 생산할 때 필요한 '형식 지정' 취득 과정에서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다른 업체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도요타는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들었던 4개 모델 등 7종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토교통성은 부정행위가 확인된 코롤라 필더, 코롤라 악시오,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모델에 대해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국토교통성은 이르면 4일에라도 관련 법률에 근거해 혼슈 중부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 본사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마쓰다는 지금도 생산 중인 자동차 2종과 과거에 제작한 3종 등 5종, 야마하발동기는 판매 중인 1종과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 2종 등 3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고 각각 보고했다.국토교통성은 마쓰다와 야마하발동기가 생산 중인 차량 총 3종에 대해서도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혼다는 과거 차종 22종, 스즈키는 옛 차종 1종에서 각각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부에 알렸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