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상, 고 박금희 열사 추념식·양산초, 계기 교육 자료 제작
광주 일선 학교들, 다양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광주 일선 학교들이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했다.

전남여상은 17일 교정에서 고(故) 박금희 열사 추념식을 개최했다.

전남여상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정에 세워진 박금희 열사의 추모비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박금희 열사는 1980년 당시 전남여상(전 춘태여상) 3학년 재학 중 투쟁하는 시민들을 위해 자발적 헌혈 후 귀갓길에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됐다.

전남여상 2학년 이채원 양은 "이번 추념식을 통해 민주화 역사의 증인인 선배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후배들도 민주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3학년 이화은 양은 "매일 보던 추모비였는데 그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고, 울컥했다"며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에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광주 양산초등학교도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5·18 등굣길 퀴즈'를 했다.

학생회 간부들이 학생들에게 '퀴즈 쪽지'를 나눠준 후, 미리 준비한 학년별 응모함에 수거 후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전달했다.

양산초 사진영상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계기 교육 자료로 활용할 '5·18 동영상'을 자체 제작했다.

'5·18 동영상'은 학생들의 망월동 국립묘지 답사 과정, 학교장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양산초 학생들은 시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5‧18전남도청'을 형상화한 입체 퍼즐을 조립하며 민주 시민정신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졌다.

광주시교육청은 18~27일 5·18 교육주간을 운영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이 기간에 관내 학교는 학생회 주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수막 게시, 계기 수업, 주먹밥 급식 등 대면접촉을 최소화한 가운데 다양한 교육활동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