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일양약품의 다이소 철수와 관련해 위법 논란에 휩싸였다. 일양약품에 제품 공급 중단을 압박한 행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지난달 26~27일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일양약품,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 제약회사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약사회는 이들 제약사를 규탄하며 시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공정거래법 제45조에 따르면 사업자는 공정한 거래를 해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대한약사회가 제약사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양약품의 거래 활동을 제한했다면 거래 상대방에게 부당하게 불이익이 되는 행위를 강제한 거래상 지위 남용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대한약사회와 제약사 간 면담 내용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실제로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만약 대한약사회가 약사들에게 다이소와의 거래 중단을 압박했다면 이는 약사의 선택 자유를 방해한 행위로도 볼 수 있다. 공정거래법 제52조에 따르면 사업자 단체(대한약사회)는 구성사업자(약사)의 사업 내용 또는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앞서 지난달 일양약품과 대웅제약은 다이소에 제품당 3000~5000원 가격으로 건기식을 출시했다. 종근당건강은 3~4월 판매할 계획이었다.약사들은 제약사가 그간 약국에서 인지도를 쌓고 시장이 형성되면 유통 경로를 바꿔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약사는 다이소 납품 제약사 3곳에 약국의 일반의약품을 전량 반품하겠다는 의사를 밝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배우자인 송영숙 대표가 물러나고 30년간 제약업계에서 근무한 김재교 신임 대표(사진)가 취임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명할 이사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이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정했다.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영훈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 후보도 확정했다. 이들의 선임안은 정기 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사내이사 후보로 정해진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는다. 앞서 메리츠증권 부사장을 지낸 그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유한양행에서 경영기획, 글로벌 전략 수립 등 전반적인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를 지낸 심 부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됐다.이날 같이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이영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정해졌다. 업계에선 한미약품이 1년여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임 경영진 구축에 나섰다고 평가했다.업체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여러 이슈를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할 것”이라고 했다.이영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