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일부 경찰과 충돌
런던, 파리, 마드리드, 제네바, 베를린 등 유럽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개최됐다.

1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치며 하이드파크를 통과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였다.

노동당 다이언 애벗 의원은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 설치된 간이 무대에 올라 "이것은 정의를 위한 세계적인 운동"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영토를 뺏겼고 이제 집에서 살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전 노동당 대표도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 팔레스타인 대사는 시위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영국 전역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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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팔레스타인 깃발을 몸에 두른 청년 등 약 2천500명이 시내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모여서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고 외쳤다.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도 이날 집회가 개최됐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집회가 불허됐지만 주최 측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파리는 '나크바의 날' 집회를 불허했다.

2014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이 고조됐을 때 집회로 공공질서 유지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나크바는 대재앙이란 의미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건국일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팔레스타인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의 건국 선포로 팔레스타인인 70만명 이상이 고향에서 추방당했다며 매년 5월 15일 귀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다.

경찰은 집회 장소 주변 상점들에 문을 일찍 닫도록 하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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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14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폭력 양상을 띠면서 3명이 체포됐다.

약 4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스라엘 대사관 밖에서 열린 집회에서 50∼100명이 경찰과 이스라엘 대사관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하자 경찰은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독일은 베를린 등 전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여러 건 신고돼있다.

독일 정부는 유대인이나 유대교 사원을 향한 공격 등 폭력적인 반유대 움직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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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