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구원승+최용제 동점타 힘입어 SSG에 6-3 승리
두산, 이번에는 확실하게 뒤집었다…SSG에 짜릿한 역전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SG 랜더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를 6-3으로 제압했다.

SSG 선발 문승원이 내려간 뒤 두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바뀐 투수 장지훈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김인태의 우전 안타에 이어 강승호의 투수 앞 땅볼은 장지훈이 서두르다가 그만 포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장지훈의 아쉬운 실책 하나가 대량 실점의 나비효과가 됐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용제의 좌중간 적시타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투수를 이태양으로 바꿨으나 허경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중견수 최지훈이 펜스에 몸을 부딪치는 투지를 발휘하며 공을 잡아냈으나 역전을 맞지 못했다.

두산은 승부를 뒤집은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호세 페르난데스,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두산, 이번에는 확실하게 뒤집었다…SSG에 짜릿한 역전승
8회초에는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거센 추격전을 펼치고도 13-14로 무릎 꿇었던 두산은 이번엔 확실하게 뒤집고 2연패를 끊었다.

반면 SSG는 2연패를 당했다.

두 팀은 18승 16패로 전적이 같아졌다.

두산은 선발 곽빈에 이어 등판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민규가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규는 이날 1군에 콜업되자마자 시즌 첫 승리(2패)의 기쁨을 누렸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잔루 14개를 남긴 무기력한 타선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두산은 3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강승호가 연이은 땅볼 타구에 3루까지 진루한 뒤 문승원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공수교대 후 제이미 로맥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 최정의 안타를 묶어 가볍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SSG는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4회말 2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5회말 최정·최항 형제의 장타에 힘입어 2-1로 승부를 뒤집은 뒤 박성한의 우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으나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보다 더 많은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고도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SSG는 결국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