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기상청은 규모 7.2→6.7로 낮춰…쓰나미 위험 없고 여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역에서 14일 오후 1시33분께(현지시간)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서수마트라주 주도 파당에서 430.9 km, 니아스섬 라호미(Lahomi)에서 남서쪽으로 125km 떨어진 해역이며, 진원의 깊이는 10㎞이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처음에는 7.2로, 진원의 깊이를 19㎞로 발표했다가 이후 규모를 6.7로 하향 조정했다.

첫 지진 발생 후 비슷한 지점에서 10분 뒤 규모 5.0, 40분 뒤 4.7, 75분 뒤 4.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은 밝혔다.

니아스섬 주민들은 물론 수마트라섬 반다아체와 파당 등 여러 도시 주민들은 "깜짝 놀랐다", "공포를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5년 3월 28일 밤 니아스섬 인근에 규모 8.6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수백 채가 붕괴하면서 최소 9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니아스군의 재난 담당자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당황한 시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주민은 "진동이 워낙 강해 15년 전 니아스섬을 초토화시켰던 지진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은 금식성월 라마단이 끝나고 최대 명절 '르바란'(이둘피트리) 연휴를 즐기던 중이었다.

이날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피해 상황은 아직 현지 언론이나 SNS에 올라오지 않았다.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 활동이 잦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있다.

올해 1월 14일과 15일에는 술라웨시섬 서부 마무주와 마제네 지역에 규모 5.9와 6.2의 지진이 잇따라 호텔과 병원, 주택 붕괴로 105명이 숨지고, 3천369명이 다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