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환 등으로 순손실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
팬데믹 끝 보이나…에어비앤비, 1분기 숙소예약·매출 증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올해 1분기에 숙소 예약과 매출액이 증가하는 성적표를 거뒀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에 숙소 주인의 수입과 서비스 수수료, 청소 수수료, 세금 등을 합친 총 예약 가치가 작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102억9천만달러(11조6천억원), 매출은 5% 늘어난 8억8천700만달러(1조원)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1분기의 총 예약 가치는 67억7천만달러, 매출은 8억4천200만달러였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나 수익 면에서는 11억7천만달러(약 1조3천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의 순손실 3억4천1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7억1천700만달러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손실 증가는 주로 부채 상환과 신주 인수권 증권과 관련된 비용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1분기는 통상 여행업의 계절적 특성 탓에 매출이 가장 적은 시기이지만 올해 1분기에는 시장의 예측을 크게 앞질렀다.

에어비앤비는 근거리 여행과 장기 숙박이 늘어난 데다 사람들이 숙소 예약에 더 적극적이어서 사업의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재무 전망치를 내놓기는 이르다면서도 4월 숙박 예약 건수와 전체 숙박 금액이 3월보다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요 도시로의 여행은 여전히 침체해 있지만 도시 이외 지역으로 가족·단체 여행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은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많은 여행으로 이어지면서 이 회사의 매출이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