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코로나 변이 연구 중…백신생산 결정시 10주면 출시"
중국업체 시노백(커싱생물)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 중이라면서, 백신 생산을 결정하면 빠르면 10주 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홍콩매체 대공보(大公報)에 따르면 류페이청(劉沛誠) 시노백 대변인은 최근 베이징(北京)의 백신공장에서 이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미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바이러스를 수집했다"면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간 차이를 연구 중이며, 변이 바이러스를 백신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고 확정하면 빠르면 10주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배양에서 시장에 나오기까지 10주 정도가 걸린다면서, 이미 숙련된 백신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생산이 이전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면서 "매우 잘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 대변인은 최근 인도에서 급속히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생산에 돌입할 것인지도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중국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러한 개발 속도에 대해 과장이 아니라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보했으면 제조사가 배양장치의 바이러스를 교체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백신으로 동물실험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을 거치면 긴급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인도의 경우 여전히 상황이 불안정하고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인도 변이 바이러스 백신을 위한 바이러스 배양을 언급하기는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을 쓰며, 이 경우 백신 생산에 쓸 바이러스는 질병 유행 막바지에 고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은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면서, 비활성화 백신이 mRNA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빨리 갱신할 수 있고 그만큼 시노백 백신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