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 집단 폭행 가담 여중생 5명 조사
무서운 여중생들…"조건만남 거부하고 신고해 보복 폭행"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5명이 또래 여중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조건만남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해 보복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폭행 사건에 가담한 A양 등 여중생 5명을 불러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12일 경찰에 출석해 폭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이들은 7일 오후 10시 50분께 포항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또래인 B양을 집단 폭행하기 시작해 8일 오전 1시 50분께까지 3시간 동안 이동하며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가해 학생 5명 가운데 3명은 지난달 28일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이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양 등 연락처를 넘겨받아 조사하는 중이었다.

A양 등 3명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2명을 더 모아 B양을 보복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성 2명이 운전하는 차에 탔다는 진술에 따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남성 2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2명이 폭행 등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