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열에 일곱은 "행정업무 과도"…대전전교조 스승의 날 설문

교사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은 행정업무에 치여 수업에 전념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6∼11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대전에 근무하는 유·초·중·고 교사 988명이 응답한 교직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2개 복수 선택)으로 교사들은 행정업무(72.0%), 교권 침해(50.6%), 생활지도(43.9%) 등을 들었다.

수업이나 담임 업무 때문에 힘들다고 한 교사는 각각 3.8%와 15.5%에 그쳤다.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한 방안'(2개 복수 선택)으로는 '실질적인 행정업무 전담팀 운영'을 꼽은 응답자가 76.8%로 가장 많았다.

'교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열에 일곱(73.6%) 선생님들이 '매우 그렇다.

'(21.7%) 또는 '그런 편이다'(51.9%)라는 긍정 답변을 했다.

'그렇지 못하다'를 선택한 교사는 작년(15.8%)보다 다소 늘어난 21.8%였다.

'아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질문에도 열에 여섯은(59.3%) '그런 편이다'라고 대답했으며, '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14.1%였다.

하지만, 18.6%는 스스로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는 행정업무 과도와 교권 침해를 많이 꼽았으며 악성 민원이나 차등 성과급 지급, 교육청의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 등도 뒤를 이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수업과 상담,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최고의 스승의날 선물"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교사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