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내달부터 밀집한 실내서만 마스크 쓸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다음 달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사실상 중단할 것이라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지역 방송사인 KTTV 로스앤젤레스와의 인터뷰에서 "6월 15일 이후에도 우리가 마스크를 보게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6월 15일은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서 1년 넘게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풀고 경제를 전면 재개하겠다고 약속한 날짜다.

뉴섬 주지사는 "실내 환경에서만 마스크를 쓰게 될 것이다.

미국 전역이 아니라 전 세계로부터 온 사람들이 모이는,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밀집한 공간에서 뒤섞이는 방대한 대규모 환경에서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어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권고 지침을 만들 것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업체·점포에서 의무사항이나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포함해 자기 집 이외의 실내 환경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사람들로 붐비는 행사에 참석할 때가 아니면 실외에서는 꼭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6월 15일을 전면 경제 재개의 목표 시점으로 발표하면서 당시 마스크 의무화는 최소한 단기간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마스크 의무화의 해제가 너무 성급한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지역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전했다.

섀넌 베넷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의 과학책임자는 "우리 모두가 백신을 맞지는 않았다.

우리는 미국에서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신종 변이와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재개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텍사스·미시시피주 등은 앞서 지난 3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