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수익금 공공재원 활용·고용 창출도…수용 어려워"

경기 하남시는 미사리경정장 이전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공식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남시, 미사리경정장 이전 건의…"테마 숲공원 조성"
시 관계자는 "사행산업인 경정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증가하고 소음 등 환경문제에 관한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해 경정장 이전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사지구 등 신도시 개발로 하남시 인구가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중견 도시로 성장함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녹지 공간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경정장이 있는 미사섬 등 한강수변공간을 활용해 휴양레저·문화예술·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미사숲 테마파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시민사회와 함께 경정장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경정장 수익금은 체육진흥기금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하남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미사경정공원 관리에도 쓰인다"며 "수백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는 만큼 경정장 이전 건의는 현재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02년 6월 문을 연 미사리경정장은 국내 유일의 경정장이다.

경기는 매주 수·목요일 열리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현재 휴장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