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완도 등 2개 도로 국도승격…남해안 관광벨트 탄력

전남도는 '고흥~완도 국도27호선 기점변경'과 '고흥 봉래 국도15호선 연장'을 통해 2개 구간이 국도로 승격됐다고 12일 밝혔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주요 노선으로,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돼 향후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국도 9개 노선(168.9km)과 국가지원지방도 5개 노선(93.6km) 등 전국 14개 노선(262.5km)의 승격을 발표했다.

전남도에서는 고흥~완도와 고흥 봉래 2개 노선이 국도승격에 포함됐으며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도로노선 지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고흥~완도 간은 지방도 830호선으로 국도승격을 통해 도로 개설사업을 본격화한다.

총연장 42.4㎞ 중 미개설 고금도~평일도~금당도~거금도 27.4㎞를 총사업비 9천8억원을 투입해 해상교량 5개로 잇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내륙으로 우회해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전 구간이 연결되면 완도에서 평일도와 금당도를 거쳐 고흥까지 30분 이내로 통행이 가능하다.

고흥~완도 국도승격은 전남도의 숙원으로 2005년 말부터 지난 16년 동안 꾸준히 건의해 왔다.

또 고흥 봉래 6.1㎞ 구간은 국가지원지방도 15호선으로 국가기반시설인 나로우주센터까지 진입하는 도로로 한국형 발사체·인공위성·첨단장비 이송 시 안전성 확보를 위해 4차로 확장이 요구되는 곳이다.

그동안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일부 개량을 하기도 했으나 대형시설 및 장비 운반을 위해서는 3천억원을 들여 4차로 전면 확장이 시급하다.

고흥~봉래까지 전 구간이 국도 15호선이 되면서 4차로 확장을 위한 국가계획 반영이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국도승격으로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섬 주민 이동 편의를 증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전남도는 국도 승격과는 별도로 장흥~득량도~고흥, 진도 조도, 완도 청산도 등 해상연결을 포함한 지방도로망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검토를 계획하고 있다.

도로건설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하면서 시군과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