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美대사 '오바마 비서실장' 기용은 동맹중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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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정적 많아 인준 무난하게 통과할 지 불투명"
일본 언론은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던 일본 주재 미국대사에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지명하는 것에 대해 미일 동맹을 중시한 인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 시절인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지금까지 공석이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스 와인스타인 당시 허드슨연구소장을 새 주일 대사로 지명했으나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조지프 영 임시대리 대사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을 주일 미국대사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이매뉴얼 씨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거물급 인사의 주일대사 기용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는 대(對) 중국 전략과 관련해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오바마 정권을 떠받친 '시카고 인맥'의 대표 주자인 이매뉴얼 씨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며 작년 대선 때는 바이든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에도 기여해 한때 경제 각료나 중국 주재 대사 후보로도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10년 백악관을 나온 그는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2차례 시장을 지냈다.
이 신문은 역대 주일 미국대사는 부통령 경험이 있는 월터 먼데일처럼 당시 대통령과 깊은 연줄을 가진 거물 정치인이 주로 기용됐지만 최근에는 정치자금 모금에 도움을 준 해거티 전 대사 등 '논공행상'으로 보이는 인사가 많았다며 이매뉴얼 씨의 주일 대사 기용은 양측을 모두 겸비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미국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이매뉴얼 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사이라고 한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그가 미일 관계 강화를 위한 '파이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일각에선 이매뉴얼 씨가 일본과 뚜렷한 인연이 없는 점 때문에 주일 대사로 적절한 인물인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매뉴얼 씨가 말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정치적 언행으로 '람보'라는 별명을 얻은 점을 거론하면서 정적이 많은 그가 상원 인준 절차를 무난하게 통과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국'으로 규정한 중국과의 대항을 위해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이매뉴얼 씨의 주일 대사 기용은 대중전략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던 일본 주재 미국대사에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지명하는 것에 대해 미일 동맹을 중시한 인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일 미국대사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 시절인 2019년 7월 윌리엄 해거티 당시 대사가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지금까지 공석이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스 와인스타인 당시 허드슨연구소장을 새 주일 대사로 지명했으나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조지프 영 임시대리 대사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을 주일 미국대사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이매뉴얼 씨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통령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거물급 인사의 주일대사 기용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는 대(對) 중국 전략과 관련해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오바마 정권을 떠받친 '시카고 인맥'의 대표 주자인 이매뉴얼 씨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며 작년 대선 때는 바이든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에도 기여해 한때 경제 각료나 중국 주재 대사 후보로도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10년 백악관을 나온 그는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2차례 시장을 지냈다.
이 신문은 역대 주일 미국대사는 부통령 경험이 있는 월터 먼데일처럼 당시 대통령과 깊은 연줄을 가진 거물 정치인이 주로 기용됐지만 최근에는 정치자금 모금에 도움을 준 해거티 전 대사 등 '논공행상'으로 보이는 인사가 많았다며 이매뉴얼 씨의 주일 대사 기용은 양측을 모두 겸비한 인선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미국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이매뉴얼 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사이라고 한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그가 미일 관계 강화를 위한 '파이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일각에선 이매뉴얼 씨가 일본과 뚜렷한 인연이 없는 점 때문에 주일 대사로 적절한 인물인지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매뉴얼 씨가 말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정치적 언행으로 '람보'라는 별명을 얻은 점을 거론하면서 정적이 많은 그가 상원 인준 절차를 무난하게 통과할지도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쟁국'으로 규정한 중국과의 대항을 위해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이매뉴얼 씨의 주일 대사 기용은 대중전략으로 미일 동맹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