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삼진 2개 추가해 한미 통산 1천500탈삼진 달성
김광현 밀워키 상대로 5⅓이닝 1실점…0-1서 강판해 패전 위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 번째 위기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실점했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1점을 줬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라이언 헬슬리에게 배턴을 넘겼다.

헬슬리가 더는 점수를 주지 않아 김광현의 자책점도 늘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5번째 등판에서 가장 많은 공 88개를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2.74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가 동점 또는 역전을 못 이루면 김광현은 패전 투수가 된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콜튼 웡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첫 번째 위기에 몰렸다.

고비에서 김광현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로 회생했다.

오른손 타자 로렌조 케인과 타이론 테일러에게 결정구로 연속해 슬라이더를 던졌다.

케인은 몸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테일러는 힘없는 2루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김광현은 2사 2루에서 왼손 타자 트래비스 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 밀워키 상대로 5⅓이닝 1실점…0-1서 강판해 패전 위기
김광현은 쇼를 제물로 한미 통산 1천5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삼진 1천456개를 잡고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광현은 전날까지 MLB에서 삼진 42개를 보탰고, 이날 케인과 쇼를 삼진을 추가해 1천500개를 채웠다.

김광현은 강판할 때까지 삼진 4개를 더 낚았다.

김광현은 2회에는 두 타자를 잘 잡은 뒤 풀 카운트에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파블로 레예스에게 볼 3개를 거푸 던지고 흔들렸지만, 레예스가 스트라이크로 들어온 4구째 속구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잡힌 덕분에 김광현은 2회도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삼자 범퇴로 3회를 마친 김광현은 4회 1사 후 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루이스 우리아스, 매니 피냐 등 두 타자를 모두 초구에 범타로 요리해 스스로 불을 껐다.

김광현은 우리아스의 빗맞은 뜬공, 피냐의 힘없는 땅볼을 모두 자신의 글러브로 걷어내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지웠다.

5회에 1사 후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투수 프레디 페랄타를 스리번트 아웃으로 잡은 뒤 유격수 폴 드용의 호수비 덕분에 까다로운 웡의 벽을 또 넘었다.

드용은 웡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 김광현의 짐을 덜어줬다.

김광현은 6회 선두 타자 케인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허용해 세 번째 위기에 놓였다.

테일러를 몸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지만, 쇼에게 슬라이더를 얻어맞아 좌중간 담 넘어 밀워키 불펜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고 아쉽게 점수를 줬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밀워키 우완 선발 투수 페랄타에게 삼진 8개를 헌납하고 단 1안타에 묶여 한 점도 못 뽑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