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승 선착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열린 올 시즌 첫 수원경기에서 kt wiz에 6-9로 패했다.
이례적인 일들이 연거푸 벌어졌다.
선발 벤 라이블리는 경기 직전 어깨 통증을 느껴, 공을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4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구자욱이 신본기의 타구를 뒤로 흘렸다.
공은 정면으로 날아왔지만, 공과 전광판 빛이 겹치면서 구자욱은 눈을 감아버렸다.
kt는 행운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6회에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kt와의 첫 홈 3연전(4월 9∼11일)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kt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삼성은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현재 1위를 달린다.
하지만 올해 첫 수원 방문 경기에서 시즌 20승을 채우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삼성은 2019년부터 수원 방문경기에서 고전했다.
2015년 6승 2패, 2016년 5승 3패로 수원 kt전에서 우세를 보였던 삼성은 2017년 4승 4패로 맞섰고, 2018년에는 3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밀렸다.
2019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그해 수원에서 삼성은 2승 6패로 크게 밀렸다.
2019년 대구 홈에서는 kt에 5승 3패로 앞섰지만, 수원 원정길 부진으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9패로 뒤졌다.
지난해에는 수원에서 단 1승(7패)만 거뒀다.
대구 홈경기에서도 kt에 3승 5패로 열세였던 삼성은 2020년 kt에 4승 12패로 밀렸다.
올해 삼성은 안정된 투타 전력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시즌 초 선두에 나서며 자신감도 자랐다.
'수원 징크스' 탈출은 삼성의 선두 수성을 위한 과제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