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국 물량을 싹쓸이한 중국에 4월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05만CGT(98척) 중 119만CGT(34척)를 수주해 39%의 점유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64만CGT(53척)를 수주하며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4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1천543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최악의 불황 시기와 비교해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705만CGT(248척·46%), 한국 682만CGT(171척·44%), 일본 103만CGT(35척·7%) 순이었다.

다만 중국은 자국 선사 발주가 전체 248척 중 절반에 가까운 114척에 달했다.

선종별로는 1만2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작년 동기 대비 978% 증가하며 전체적인 선박 발주를 이끌었다.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발주는 증가했지만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은 감소했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95만CGT(1%↑) 증가한 7천695만CGT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천472만CGT를 나타내며 2016년 6월 2천545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134포인트였다.

VLCC가 9천50만 달러에서 9천300만 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 6천50만 달러에서 6천200만 달러로 올랐다.

한국 조선, 자국 물량 싹쓸이한 중국에 4월 수주 1위 내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