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홍 산업인력공단 센터장, 코이카 네팔 IBS 사업 분석
네팔서 펼친 한국 개발협력 사업 '우수 성과'로 평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네팔에서 펼친 개발 협력 사업이 우수했다는 학술적 평가가 나왔다.

한국콘텐츠학회는 학술지(제21권 4호) 최근호에 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필리핀 고용허가제(EPS) 센터장이 쓴 '네팔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평가에 관한 연구-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 평가 기준 적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IBS 사업은 코이카가 2017년부터 혁신사업실을 신설해 펼치는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nclusive Business Solution)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공유가치 창출 관련 재원과 전략을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개도국의 경제, 사회, 환경적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말한다.

김 센터장은 논문에서 "코이카가 네팔에서 진행한 IBS 사업이 공적개발원조위원회 5대 평가 기준인 사업의 적절성, 효율성, 효과성, 영향력, 지속가능성에 가장 적합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이 우수 평가한 네팔의 IBS는 현지의 장애인과 혼자 사는 여성 등 취약 계층을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로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2019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5년간 추진하며 사업 주체는 현지 한인 기업인 ㈜마카리오스(대표 김영인)다.

저자는 "이 기업이 안정적으로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를 확보하고, 네팔 사업장 확대를 통해 시각적 특수효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동시에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개발협력 성과를 달성했다"고 기술했다.

㈜마카리오스는 네팔 소외계층을 모집해 한국의 강점인 3D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특수효과 처리 기술을 교육하고, 영화 제작사 등 발주사의 신뢰도를 높여 작업 물량을 확보한 뒤 결과물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김 센터장은 "이 사업으로 현지 장애인과 혼자 사는 여성 등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고용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교육의 체계적 관리와 실무 투입 시스템을 결합해 현지 근로자의 성장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실무에 유연한 진입을 보장, 기업과 근로자의 상생 구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과 환류 체계의 구축 등 공여국과 수혜국 간 사업의 지속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마카리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네팔 정부의 봉쇄와 20인 이상 집합 금지 정책이 진행돼 도시 외곽으로 IBS 교육센터를 이전했고, 오는 7월부터 센터 운영을 재개한다.

김영인 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네팔의 IBS 사업을 지속하려면 기술지원을 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회사와 데이터 라벨링 툴(네팔 인력을 이용한 협업)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팔서 펼친 한국 개발협력 사업 '우수 성과'로 평가
네팔서 펼친 한국 개발협력 사업 '우수 성과'로 평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