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요금 징수·불친절 수년째인데 태백시 답변은 '앵무새'
공영주차장 횡포 더는 못 참아…태백시민 '부글부글'
'500원…그냥 드릴 수도 있지만, 빌려 간 돈 받는 듯한 태도는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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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은 왜 안 주는지…경차인데 왜 비싼지…정말 심각한데 왜 고쳐지지 않는지.'
최근 강원 태백시 생활불편신고 밴드에 공영주차장 운영에 대해 원성의 글이 쏟아졌다.

공영주차장 횡포 더는 못 참아…태백시민 '부글부글'
시민 불만의 대부분은 부당요금 징수 관련이다.

시민 A 씨는 "수년 동안 민원을 제기했지만, 태백시는 앵무새처럼 성의 없는 답변만 한다"며 요금납부 거부 운동까지 거론했다.

주차요원의 불친절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시민 B 씨는 "요금 기준으로 실랑이하다 주차하지 않겠다며 환불을 요구하니 (주차요원이) 1천원짜리 지폐를 차 안에 던지고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공영주차장의 이런 문제는 태백시가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간 실태점검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태백시는 '요금 과다징수, 주차요원의 불친절 등을 개선하라'고 공영주차장 위·수탁관리자에 개선을 요청했다.

공영주차장 횡포 더는 못 참아…태백시민 '부글부글'
더 큰 문제는 시민 A 씨의 지적처럼 공영주차장 문제가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태백시도 이를 개선하고자 공영주차장 13개소에 대해 각각 위·수탁 계약을 하던 운영방식을 2019년 4개 권역으로 나눠 계약한 데 이어 올해는 모든 공영주차장을 1개 권역으로 합쳐 계약했다.

이어 기존 주차요원이 주차 시간을 종이에 손으로 적은 수기 방식을 폐지하고, 주차관리 단말기를 도입했다.

공영주차장 횡포 더는 못 참아…태백시민 '부글부글'
그러나 일부 공영주차장에서는 여전히 수기방식으로 주차요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시 관계자는 11일 "올해 3월, 4월, 5월 초 등 3차례에 걸쳐 위·수탁관리자에 개선명령을 했다"며 "위·수탁관리자가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등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