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완화, 양국에 도움"…핵합의 복원과 연관성은 언급 안해
이란 "사우디와 회담은 양국·지역 문제 해결 목적"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이란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회담과 관련해 양국과 지역(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사우디의 회담은 양자 및 지역(중동)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긴장 완화는 양국에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새로운 정책이 아니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대화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현재 회담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란은 양국 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사우디와 회담에 있어서 핵합의 복원 노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 참가국 회담과 관련해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7일 사우디 외무부 관리를 인용해 "사우디가 이란의 검증 가능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양국이 이란 핵합의 복원과 예멘 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평가받는 예멘 내전은 2014년 말 촉발된 이후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막겠다며 개입해 분쟁이 본격화했다.

이 사태로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4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