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감독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다"면서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다"면서 "예후가 좋지 않은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 한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폐색으로 인해 식사를 못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한다"며 "밥 한 숟가락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렇다면 권 감독이 투병 중인 복막암은 어떤 질병일까. 복막암은 위암, 대장암 등 여러암으로부터 복막으로 전이가 되는 질병이다.
복막은 복강을 둘러싸는 얇은 막 조직을 말한다.
복부 내장을 싸고 있는 장막으로 복막 전체는 하나로 되어 복강을 에워싸고 있다.
내장에 공급되는 혈관들은 장간 맥 안에 있으며 내장 쪽 복막에 싸여 있다.
복막은 복강 내 장기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윤활액을 내어서 복강 내 장기가 유착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소장 및 대장이 유착되지 않고 연동운동을 해 소화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복막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증상으로 배가 더부룩한 느낌, 복부팽만, 설사, 가스가 찬 느낌, 쥐어짜는 듯한 느낌, 구역, 구토, 설사와 변비, 이유없는 체중감소 등이 있다.
복막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암이 상당히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권 감독은 가수 보아의 친오빠로도 알려져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