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0일 오전 시장집무실에서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오른쪽),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0일 오전 시장집무실에서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오른쪽),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간호·간병 통합병동 간호조무사의 정규직 전환 등 근로여건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10일 시장집무실에서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곽지연 서울특별시간호조무사회 회장 등 간호조무사단체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자리에선 간호·간병 통합병동 간호조무사의 애로사항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입원 환자에게 24시간 간병을 제공하는 제도다. 간병인 없이 입원 생활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간호·간병 통합병동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간호조무사의 업무 부담이 많아졌지만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근로여건 전반을 개선해달라고 건의했고 오 시장께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는 3만2000여 명이다. 이 중 간호·간병 통합병동 간호조무사의 업무 부담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서울의료원 간호·간병 통합병동에선 간호조무사 한 명이 환자 40명을 담당한다. 간호·간병 통합병동 간호조무사는 대부분 무기계약직 공모직 형태인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기존 간호조무사는 정규직인데 비해 고용 불안까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간호조무사단체 회장단은 이날 오 시장에게 간호조무사 인력난을 해소할 방안으로 재취업 교육 지원을 건의했다. 협회 측은 서울시 산하 임상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실습 진행 기회를 제공해달라고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습 교육이 제한되면서 간호조무사 신규 인력 배출에도 어려움이 크다는 전언이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아 아직도 많은 간호조무사분들이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다”며 “서울 시민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시청 6층 영상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 시장의 요청으로 시장 집무실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장소를 집무실로 한 것은 손님들을 더 우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날 간호조무사 단체와의 만남은 오 시장이 후보 시절인 2월에 간담회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다. 오 시장은 “여러분이 고생하시는 만큼 사회적으로 그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