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노동단체 간부 출신인 시어 리를 노동부의 국제업무 담당 부차관(deputy undersecretary)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어 리는 노동부 내에서 전 세계 노동권과 강제노동, 아동밀매 등 문제를 조사하는 부서를 맡게 된다.

예컨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노동권 조항을 집행하는 역할을 맡고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 의혹에 대한 대응 정책 방안에 대한 발언권도 행사한다.

리는 미국내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서 20년간 일했으며 최근에는 미국내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 소장을 맡아왔다.

리는 미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 대표의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저널은 전했다.

"바이든 정부 노동부 국제업무 고위직에 노동단체 출신 임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