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물가 상승 가팔라져…2월 1.7%→3월 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졌다.

8일(현지시간) OECD가 집계한 회원국들의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2월의 1.7%보다 한층 더 가팔라진 상승세다.

무엇보다 에너지 가격이 7.4%나 급등한 영향이 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0.7%에 그쳤으나 6월에 1%대로 올라섰으며 4분기(10~12월)에는 석달 연속 1.2%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 1.6%로 높아지는 등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3월 상승률이 1.8%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1.7%에서 3월 2.6%로 뛴 것을 비롯해 프랑스(0.6%→1.1%), 독일(1.3%→1.7%), 영국(0.7%→1.0%), 이탈리아(0.6%→0.8%) 등이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한국도 이 기간 1.1%에서 1.5%로 높아졌다.

다만 일본(-0.4%→-0.2%)은 여전히 마이너스 물가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4%에서 3월 3.1%로 뛰어 작년 3월(3.2%)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최근 물가 상승은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펴온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제 되돌릴지에 시장은 주목하는 상황이다.

실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주식 시장은 한동안 출렁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금리 예측이나 권고를 한 것은 아니라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