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57년 노동당 텃밭 보선서 압승…존슨 총리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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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잉글랜드 북부 국회의원 보궐선거서 승리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6일(현지시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7일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할틀풀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질 모티머 보수당 후보가 51.9%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모티머 후보의 득표율은 노동당 후보(28.7%)의 두 배에 가까웠다.
보수당이 이 지역을 다시 차지한 것은 57년 만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1974년 현재 선거구로 독립한 이후론 처음이다.
모티머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역사적 결과"라며 "노동당은 너무 오랫동안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이 지역을 3차례나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 결과가 최근 관저 인테리어비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존슨 총리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 선거에서 대패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위기에 몰렸다.
스타머 대표 측근인 스티브 리드 의원은 "완전히 처참한 결과라는 사실에서 피할 것이 없다"고 BBC에 말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치욕적인 패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스타머 대표는 2019년 총선에서 충격적 결과를 내고 물러난 제러미 코빈 전 대표의 후임이다.
벌써 당 내부에서는 스타머 대표와 코빈 전 대표 지지 세력 간에 책임 공방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중도를 지향하는 스타머 대표 측에선 노동당이 아직 충분히 변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좌파 코빈 전 대표 측에선 긴급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책 성과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BBC는 노동당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워킹 클래스 유권자들의 마음을 아직 되돌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붉은 벽'이라고 불리는 잉글랜드 중북부 전통 노동당 지지 지역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당은 2019년 선거 때 이 지역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것이 코빈 전 대표 탓인지 브렉시트 때문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지만 이번에 그 둘 다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고 더 타임스는 진단했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이 6일(현지시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7일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할틀풀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질 모티머 보수당 후보가 51.9%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모티머 후보의 득표율은 노동당 후보(28.7%)의 두 배에 가까웠다.
보수당이 이 지역을 다시 차지한 것은 57년 만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1974년 현재 선거구로 독립한 이후론 처음이다.
모티머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역사적 결과"라며 "노동당은 너무 오랫동안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당연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선거운동 기간 이 지역을 3차례나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 결과가 최근 관저 인테리어비 논란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존슨 총리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 선거에서 대패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위기에 몰렸다.
스타머 대표 측근인 스티브 리드 의원은 "완전히 처참한 결과라는 사실에서 피할 것이 없다"고 BBC에 말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치욕적인 패배'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스타머 대표는 2019년 총선에서 충격적 결과를 내고 물러난 제러미 코빈 전 대표의 후임이다.
벌써 당 내부에서는 스타머 대표와 코빈 전 대표 지지 세력 간에 책임 공방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중도를 지향하는 스타머 대표 측에선 노동당이 아직 충분히 변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좌파 코빈 전 대표 측에선 긴급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책 성과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BBC는 노동당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워킹 클래스 유권자들의 마음을 아직 되돌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영국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붉은 벽'이라고 불리는 잉글랜드 중북부 전통 노동당 지지 지역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당은 2019년 선거 때 이 지역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것이 코빈 전 대표 탓인지 브렉시트 때문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지만 이번에 그 둘 다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고 더 타임스는 진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