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역전 허용에도 "크게 성장할 투수…KBO리그 최고 좌완 될 것"
수베로 한화 감독 "김범수, 계속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것"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이틀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좌완 불펜 김범수(26)를 격려하면서 "계속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근 김범수 투입의 결과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범수는 KBO리그 톱클래스로 발전할 수 있는 투수다.

멀리 보고 김범수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점수를 허용하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출전해야 하는 게) 김범수가 가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범수의 불안한 모습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는 빠른 공을 갖고 있다"며 "낮은 방향으로 잘 던지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좌완으로는 드물게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김범수는 항상 제구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일명 '긁히는 날'엔 위력적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영점 조절이 잡히지 않은 날엔 고전하기 일쑤다.

최근엔 아슬아슬하게 앞서는 경기에 나와 연거푸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범수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계투로 나와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일 삼성전에서도 4-3으로 앞선 6회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 했다.

다행히 한화는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기록했지만, 김범수에겐 악몽 같은 경기였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에 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언젠가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범수는 수베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