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롯데百 본점 가보니…"차단봉으로 코로나 막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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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식품관 인근 매장 정상영업
"발열확인 외 다른 조치 없어 불안"
방역당국 "QR체크인이 혼잡 야기할 수도"
"발열확인 외 다른 조치 없어 불안"
방역당국 "QR체크인이 혼잡 야기할 수도"
![지난 7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앞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차단봉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식품관은 8일부터 정상영업한다.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0830.1.jpg)
이날 매장을 방문한 박효임 씨(35·여)는 "출입문이 열려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환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조금 불안하다"며 "백화점 입구를 들어서자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확인을 한 것 외에 QR체크인 등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 같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버이날 선물을 사려고 오긴 했는데 확진자가 나온 마당에 방문해도 되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0839.1.jpg)
지하 1층 식품관 앞을 지나던 양모씨(45·여)는 "매장 앞에 차단봉이 설치돼있어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이렇게 접근을 차단할 바에는 백화점 전체 문을 닫는 게 맞지 않나. 식품관만 제외하고 다 열려있으니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반문했다.
식품관과 같은 층에 위치한 가게에서 일하는 점원도 "아무래도 식품관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다 보니 불안하다. 차단봉을 설치했다고 바이러스가 막아지는 것도 아닌데 뭔가 방역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QR체크인을 안 하다보니 지하 1층을 다녀간 방문객 확인이 제대로 안 됐을 텐데 접촉이 있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영업을 재개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모습. [사진=이미경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0857.1.jpg)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5일 정례핑에서 "(백화점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전자출입명부의 QR코드를 (일일이) 체크하면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키고 감염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다. 종사자에 대한 감염관리 등을 조금 더 살펴보겠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어버이날인 8일부터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하 1층 식품관까지 문을 열어 전 층이 정상 영업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